
한가로운 마당, 깃털이 탐스러운 닭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걸어갑니다. 그 등 위에—어느새 작고 말랑한 무언가가 살포시 올라타 있죠. 바로 한 마리의 새끼 강아지입니다. 아직 제대로 걷는 것도 어설픈 듯한 작은 강아지는 두 앞발을 닭의 등을 감싸듯 살포시 올리고, 조용히 ‘탑승’에 성공했습니다.

닭은 아무렇지 않은 듯 걸어가고, 강아지는 꿈틀거리며 몸의 균형을 맞춥니다. 몸은 작지만, 마음은 이미 탐험가입니다. 눈은 반짝이고, 다소 어벙한 표정 속엔 신기함이 가득 담겨 있죠. 닭의 움직임에 따라 강아지의 몸도 살짝살짝 흔들리지만, 절대 떨어지지 않겠다는 듯 앞발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습니다.

닭 역시 대단합니다. 등에 뭔가가 올라탄 걸 느끼고도 놀라거나 멈추지 않습니다. 그저 자기 길을 꾸준히 걸어갈 뿐. 두 동물 사이에는 말도 없고 신호도 없지만, 이상할 정도로 잘 맞는 호흡이 흐릅니다. 마치 오래된 동료처럼요.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진짜 레벨 1 탈것 생긴 거냐”, “MMORPG 실사판이 여기 있네”라며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게임 속에서 막 시작한 캐릭터가 처음으로 타게 되는 조랑말처럼, 이 강아지는 오늘 자기만의 ‘마운트’를 얻은 셈입니다.
사실 세상 모든 시작은 이런 식으로 어설프고 귀엽습니다. 걷는 것도, 뛰는 것도, 올라타는 것도 익숙하지 않지만 그 작은 도전들이 모여 어느새 익숙한 일상이 되고, 추억이 되죠.

여러분은 처음으로 세상을 향해 ‘탑승’했던 순간을 기억하시나요?
처음 버스를 탔을 때, 처음 자전거에 올라탔을 때처럼 말이죠. 불안했지만 설렜고, 어색했지만 두근거렸던 그 순간처럼.

닭 위의 새끼 강아지는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작아도 괜찮고, 흔들려도 괜찮다고요.
중요한 건 그 모험을 시작해보는 용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