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사람의 손가락을 앙 물고 있습니다. 손가락은 빠르게, 마치 진동하듯 흔들리지만 강아지는 좀처럼 입을 풀지 않습니다. 말랑한 발은 바닥을 단단히 디딘 채, 몸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입만으로 고집스럽게 버티고 있습니다.

입 하나로 매달린 모습이지만 그 안에는 묘한 집중력이 느껴집니다. 순간마다 고개를 아주 미세하게 움직이며 중심을 유지하는데, 장난처럼 가볍게 흘리는 것도 아니고 억지로 버티는 것도 아닌, 묵묵히 무언가를 지키려는 듯한 태도입니다. 또렷이 뜬 눈과 단단히 다문 입에는 작고 조용한 결심 같은 것이 담겨 있습니다.

이 짧은 순간 동안 강아지에게 손가락 하나는 전부처럼 보입니다. 그 작디작은 몸으로 보여주는 진지함은, 귀엽다기보다 오히려 감탄스럽기도 합니다. 단순한 장난 이상의 감정이 느껴지는 이 모습은, 어쩌면 누군가를 조용히 좋아하는 마음, 쉽게 놓고 싶지 않은 애정과도 닮아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보신 분들은 “이 정도면 첫사랑이다”, “강아지에게 손가락은 그냥 감정 그 자체”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은 의외로 깊고 단단했습니다. 작고 우스꽝스러워 보이지만 진심이 담긴 그 순간, 우리는 또 한 번 동물에게 감정을 배웁니다.

사람도 그렇지 않나요? 꼭 말로 하지 않아도, 조용히 붙잡고 싶은 감정이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있잖아요. 남들 눈에는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놓치고 싶지 않은 소중한 무언가. 어쩌면 그것은 사랑이거나, 위로이거나, 혹은 나만의 작고 평범한 일상일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떤 마음을 꼭 붙잡고 계신가요? 크게 표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강아지처럼 작게, 그러나 단단하게.그런 마음이야말로, 가장 오래 남는 애정의 방식일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