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면대에 반쯤 들어간 덩치 큰 고양이, 그 표정은 당당했다

출처 : Reddit /  문틈 사이로 보이는 고양이
출처 : Reddit /  문틈 사이로 보이는 고양이

조용한 화장실 문, 살짝 열린 틈 사이로 고양이의 얼굴이 살짝 보입니다. 눈은 둥글게 떠져 있고, 시선은 고정되어 있습니다. '무언가 하고 있다'는 기척보다, '지금 방해하지 마'라는 정적인 분위기. 문을 천천히 밀어 열어보니—그 이유가 바로 드러납니다.

출처 : Reddit / 문을 열자 좁은 세면대에 고양이가 몸을 꾸겨넣었다

그 안에는 세면대에 반쯤 몸을 끼운, 덩치가 제법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몸의 절반은 세면대 안에 담겼고, 나머지 엉덩이 쪽은 바깥으로 살짝 흘러나와 있습니다. 세면대는 일반적인 크기의 반 정도로 다소 작아 보이지만, 고양이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자세는 무척 애매한데, 고양이는 놀라울 정도로 편안해 보입니다. 앞발은 세면대 안쪽으로 포개져 있고, 배는 타원형 세면대 안쪽에 꼭 맞게 눌려 있으며, 얼굴엔 “왜, 뭐 문제 있어?” 하는 태도가 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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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세가 불편해 보이는 건 오히려 보는 쪽입니다. 곧 무너지지 않을까 싶은 위태로움도 있지만, 고양이는 무너지기는커녕 점점 더 '침잠'해 가는 중입니다.

몸의 반만 들어가 있지만, 표정은 오히려 더 깊게 빠진 듯한 몰입감. 이건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는 듯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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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립니다. “세면대랑 한몸 된 듯ㅋㅋ”, “저거 진짜 자기 집인 줄 아는 거 아냐?”, “고양이 특: 안 들어가도 일단 들어감.”

누구보다 당당하게 공간을 점유하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에 모두가 공감하며 미소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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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린 종종 스스로에게 맞지 않는 공간에 억지로 자신을 끼워 맞추곤 합니다. 누가 보기에 작아 보이고, 모양이 안 맞아도 그 자리가 왠지 편한 날이 있죠.

오늘 이 고양이는 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공간이 나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에요. 내가 공간에 나를 녹여내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