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고양이의 월요일 출근길, 한 녀석은 ‘폴짝’

출처 : Reddit / 망사이로 걸어오는 두 고양이
출처 : Reddit / 망사이로 걸어오는 두 고양이

실내로 들어오는 문은 방충망처럼 얇고 부드러운 재질로, 고양이들이 지나가면 양쪽으로 갈라지며 길을 열어주는 구조였습니다. 마치 고양이들을 위한 자동문 같다고 할까요. 영상이 시작되면 앞서가는 첫 번째 고양이가 평온한 걸음으로 천천히 그 입구를 통과합니다. 털이 잘 정돈된 고양이는 머리를 살짝 숙이고, 호기심을 담은 눈으로 앞을 살핀 채 안정된 걸음으로 지나갑니다. 입장이라기보단, 마치 익숙한 경로를 반복하는 듯한 느낌이었죠.

출처 : Reddit / 앞의 고양이는 평범하게 통과한다

그런데 그 뒤를 따르던 두 번째 고양이. 방충망 문 앞에 도달한 순간,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망설임 없는 폴짝 점프! 양옆으로 갈라지는 문을 상반신으로 박차며 들어오는데, 그 자세는 마치 "월요일 아침, 내가 간다!"는 기세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점프 자체는 높지 않았지만 발끝까지 힘이 들어가 있는 게 보였고, 착지 직후 고개를 번쩍 들며 주변을 휘 둘러보는 모습엔 약간의 뿌듯함마저 느껴졌습니다. 정돈된 첫 고양이와는 달리, 이 고양이의 입장은 활기차고 유쾌했고,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웃음이 나게 했습니다.

출처 : Reddit / 뒤의 고양이는 지켜보더니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딱 월요일 아침 회사 들어오는 우리 팀 막내 같다. 혼자 에너지 만렙ㅋㅋ”

출처 : Reddit / 폴짝 점프를 하며 뛰어넘는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그렇죠. 같은 공간에 들어서도 어떤 사람은 조용히, 어떤 사람은 당당하게, 또 어떤 사람은 무심하게 그 순간을 통과하곤 합니다. 때론 눈에 띄는 입장이 어색하거나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저 고양이처럼 전혀 개의치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폴짝 뛰어드는 것도 멋진 태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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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하루 속에도 저마다 다른 '입장 방식'이 있고, 그것이 하루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순간이 되곤 합니다. 고양이 두 마리의 입장만으로도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건, 아마 우리 마음에도 작지만 분명한 여유가 남아있다는 증거일 겁니다. 그리고 어쩌면, 오늘 당신도 저 폴짝 고양이처럼 특별한 에너지로 하루를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