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물그릇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그 앞에는 털이 보송보송한 새끼 오리 두 마리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크기는 아직 손바닥만 하고, 다리도 짧고 가녀리지만, 물을 마시는 그 자세만큼은 꽤나 진지하죠. 마치 물이 마르기 전에 빨리 먹어야 한다는 듯, 둘은 머리를 번갈아 그릇 속으로 퐁당퐁당 담급니다.
한 마리가 부리를 물에 넣고 '꿀꺽' 하면, 다른 한 마리는 그 옆에서 기다리다가 고개를 집어넣고 다시 ‘꿀꺽’. 동기화라도 된 듯, 두 아기 오리는 물을 마시며 조그마한 목을 움찔움찔 움직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생존의 본능과 동시에 ‘이게 진짜 맛있다’고 느끼는 듯한 만족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둘은 오로지 물에만 집중합니다. 그릇 위에 살짝 떨어진 물방울이 털에 묻어 반짝이고, 마시는 도중 서로의 부리가 살짝 부딪히기도 하지만, 경쟁보다는 나란히 하는 모습이 더 도드라지죠. 그 작은 몸에서 나오는 진지한 몰입감에, 보는 이의 마음도 절로 녹아버립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아 진짜… 마시는 것마저 귀엽다니, 이건 반칙임ㅋㅋㅋ”
작고 연약한 생명이 살아가는 장면은 언제나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단지 물을 마시는 동작 하나에도 집중이 있고, 본능이 있고, 묘한 경건함이 느껴지는 것. 그 안에서 우리는 삶의 단순하고도 본질적인 아름다움을 다시 떠올리게 되죠. 특별할 것 없는 장면이 특별해지는 이유는, 그 안에 있는 순수함과 조화로움 덕분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당신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나요? 말없이 집중하게 되는 일, 조용히 반복되는 동작 속에서 작지만 확실한 평온을 느낀 시간. 이 새끼 오리들처럼, 작고 귀여운 생명도 그렇게 우리에게 따뜻한 숨을 불어넣어줍니다. 그러니 오늘도, 그 작은 순간들을 놓치지 말고 천천히 바라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