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깊은 물속, 햇살이 수면 위에서 반짝이며 퍼집니다. 처음엔 고요하던 장면. 그런데 갑자기 물살이 갈라지며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수면을 뚫고 아래로 향합니다. 똑바로 아래를 응시한 채, 앞발은 조용히 모으고 뒷다리로 방향을 틀며 점점 수심 깊은 곳으로 다가가는 모습은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한 다이버.
물속은 예상보다 깊고, 바닥엔 뭔가 반짝이는 작은 물건 하나가 가라앉아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스마트폰 한 대. 골든 리트리버는 잠시 망설임도 없이 곧장 그 물건을 향해 헤엄쳐 들어갑니다. 공도, 장난감도 아닌 물속의 낯선 물건. 하지만 이 아이는 이미 그 목적을 알고 있는 듯 정확하게 바닥까지 도달한 뒤, 부드럽게 입으로 스마트폰을 집어 듭니다.
그리곤 다시 몸을 돌려, 수면 위로 힘차게 떠오르기 시작하죠. 앞발을 쭉 뻗고, 몸을 낮게 끌어당기며 수면 위로 올라오는 그 동작은 마치 훈련받은 구조견처럼 능숙합니다. 마침내 고개를 수면 위로 내밀고, 반짝이는 눈으로 핸드폰을 입에 물고 등장한 골든 리트리버. 물방울이 얼굴을 타고 흐르지만, 입은 단단히 다문 채 스마트폰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ㅋㅋㅋ 리트리버의 리트리브 능력 미쳤다 진짜… 나보다 핸드폰 잘 찾는 듯”
골든 리트리버는 원래 사냥감을 회수하는 데 탁월한 품종으로, ‘가져오는 능력’, 즉 리트리빙 능력에 있어선 타고난 본능과 집중력을 지니고 있죠. 그런데 그 능력이 단순한 공놀이를 넘어서, 깊은 물속의 스마트폰까지 회수하는 데 발휘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이건 그냥 ‘잘 훈련된 개’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실행한 진짜 ‘지능적 행동’**에 가깝습니다.
혹시 지금 당신도, 바닥에 가라앉아버린 무언가를 찾고 있진 않나요? 단순한 물건이든, 혹은 마음속 깊은 곳의 감정이든. 포기하기엔 너무 멀리 느껴졌던 그것도, 누군가는 조용히 다가가 정확히 찾아내고, 조심스럽게 물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그 누군가가 바로 우리 옆에서 꼬리를 흔들고 있을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