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장 아래 공간에 들어가 쉴 만큼 충분히 작은 아기 고양이. 슬금슬금 기어 나옵니다. 한창 궁금한 게 많을 호기심 가득한 나이인데요. 자신의 케이지 옆에 서서 그 위로 고개를 빼꼼 내미는 순간,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거울에 비친 다른 고양이였죠. 아직 거울의 개념을 모르는 이 아기고양이는 멈칫합니다. ‘뭐지? 쟨 누구야?’ 궁금했는지 거울 쪽으로 향합니다. 몸을 숙여 조심스럽게 다가가다가 또 멈추고, 케이지 옆으로 고개를 꺼내 동태를 살핍니다. 이번에도 역시나 고양이(본인)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죠
그를 향해 우다다 달려가 보는데요. 달리는 속도만큼 가까워지는 고양이의 모습에 거울 앞에서 화들짝 놀라며, 높이 점프합니다. 그러고 나서도 놀랐는지 연속으로 통!통! 뛰며 뒷걸음질 치는데요. 겁먹었는지 다시 케이지 뒤로 숨는 아기 고양이. 그렇지만 호기심은 여전합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잡고 케이지 옆으로 슬쩍 고개를 내밀어보는데요. 역시나 똑같이 자신을 쳐다보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무서운 와중에도 궁금증을 이기지 못한 아기 고양이는 또 한 번 거울로 돌진합니다. 그리고는 또다시 깜짝 놀라며 점프하고, 옆에서 통통 튀기를 반복하죠. 이 모습을 지켜본 주인은 ‘고양이가 한 시간 동안 이러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며 ‘언제쯤 자신을 알아볼까?’ 묻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뭐라고 답했을까요? ‘그는 언젠가 알아낼 거다’, ‘며칠 동안 전신 거울을 바닥에 두니 마법처럼 효과가 있었다’, ‘우리 고양이도 그랬다. 정말 귀여웠는데 너무 빨리 (자신임을) 알게 되어서 아쉽다’와 같은 답변을 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