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할 줄 아는데요?” 하이파이브 수업에 끼어든 골든 리트리버

출처 : Reddit / 아기에게 하이파이브를 시도하는 아빠
출처 : Reddit / 아기에게 하이파이브를 시도하는 아빠

따스한 오후 햇살이 비치는 거실 한가운데. 아빠와 아기가 마주 앉아 있습니다. 아빠는 환한 얼굴로 아기에게 손을 들어 보이며 “하이파이브~”를 반복해 보여줍니다. 아기의 작은 손은 아직 동작을 따라 하기에는 어설퍼 보입니다. 아빠는 웃으며 계속해서 손을 내밀고, 응답을 기다리죠. 이 모든 과정을 조용히, 그러나 매우 진지하게 지켜보는 또 다른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옆에 앉아 있는 골든 리트리버입니다.

출처 : Reddit / 그걸 옆에서 보는 골든 리트리버가 살짝살짝 반응을 한다

넓은 등과 부드러운 금빛 털을 가진 이 강아지는 아빠의 손짓과 목소리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귀는 앞으로 향해 있고, 눈은 손끝을 따라가며 빛납니다. 아빠가 다시 한번 아기에게 하이파이브를 외치며 손을 들자, 골든 리트리버의 앞발이 슬그머니 들썩입니다. 한두 번 그러는가 싶더니, 아빠의 동작이 반복될 때마다 앞발이 점점 더 올라오고, 몸 전체가 손짓에 반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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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빠는 이번엔 강아지를 향해 손을 내밉니다. “하이파이브!”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골든 리트리버는 주저 없이 앞발을 들어 아빠의 손바닥을 정확하게 톡 하고 누릅니다. 어쩌면 이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골든 리트리버의 표정에는 묘한 자랑스러움이 떠 있고, 몸짓에는 자신감이 실려 있습니다. 마치 “드디어 제 차례인가요?”라고 말하는 듯하죠. 아빠는 웃음을 터뜨리고, 그 순간 거실 안에는 가족 사이의 조용하고 따뜻한 교감이 퍼져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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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얘가 진짜 수업을 다 듣고 있었네ㅋㅋ”, “아기보다 먼저 숙제 제출한 골댕이”, “표정이 ‘나도 좀 끼워줘요!’ 그 자체다”라는 댓글들 속에는 놀라움과 사랑스러움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아기에게 가르치려던 동작이, 생각지도 못한 옆자리 강아지를 통해 먼저 완성되었기에 더욱 특별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출처 : Reddit / 아빠가 드디어 골든 리트리버를 향해 하이바이브를 왜치며 손을 들자

혹시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어떤 걸 전하려 했을 때, 예상 밖의 누군가가 먼저 마음을 보여준 기억 있으신가요? 골든 리트리버처럼 조용히 곁에서 지켜보다가, 말없이 진심으로 응답해주는 존재는 종종 가장 큰 감동을 줍니다. 말이 필요 없는 응답, 눈빛과 몸짓만으로 전해지는 신뢰와 호기심, 그것은 가족 간에도, 친구 사이에서도 가장 진한 교감의 한 방식일지 모릅니다.

출처 : Reddit / 발로 손을 마주친다

오늘 하루, 여러분이 건넨 손짓에도 누군가의 따뜻한 ‘앞발’이 닿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아직 누군가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면, 먼저 내밀어보는 건 어떨까요? 진심은 언제나 누군가에게 닿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