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제빵 모자, 미니 앞치마, 그리고 단정한 검은 고양이 한 마리. 이 고양이는 지금 단순히 꾸며진 게 아니었습니다. 마치 ‘오늘은 내가 반죽사냥꾼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진짜 제빵사가 된 듯, 매우 진지한 자세로 꾹꾹이를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그 고양이의 앞에 누워 있는 또 다른 고양이. 살짝 배를 드러낸 채 바닥에 편안히 누워 있었고, 뭔가를 기대하거나 체념한 듯한 자세로 꼼짝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배 위로 검은 고양이의 앞발이 규칙적으로, 그리고 정성스럽게 내려옵니다. 꾹— 꾹— 꾹—. 마치 발효 중인 반죽을 세심히 다루는 제빵사의 손길처럼 말이죠.
한쪽은 누운 채 ‘나는 그냥 이 반죽일 뿐이다’라는 무념의 자세였고, 다른 한쪽은 앞발을 꾹꾹 누르며 몰입도 최고조의 진지함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꾹꾹이를 멈추는 타이밍도, 다시 시작하는 리듬도 마치 수제 빵집에서 10년은 일한 듯한 노련함이 느껴졌죠.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제빵사 고양이: 하루 12시간 손반죽으로 다집니다”, “반죽이 너무 말랑해서 오히려 부럽다…”, “고양이들, 이 정도면 베이커리 창업 가능”이라며 웃음과 감탄이 쏟아졌습니다. 누군가는 “밀가루보다 더 부드러운 재료 발견”이라며 눌려주는 고양이에게도 위로의 박수를 보냈죠.
사실 꾹꾹이는 고양이들이 안심하고 사랑을 느낄 때 나오는 행동이에요. 하지만 오늘 이 꾹꾹이는 단순한 애정 표현을 넘어, 친구 위에 직접 반죽하듯 눌러주는 '케어와 진심의 제스처'로 보였죠. 이건 그냥 귀여운 장난이 아니라, 고양이판 마사지 + 제빵 + 신뢰의 세트 메뉴였달까요?
혹시 여러분도 요즘 마음이 말랑해질 만큼 편안한 누군가에게 꾹꾹이하듯 다가가고 싶은 순간이 있으신가요? 꼭 고양이처럼 앞발로 꾹 누를 수는 없어도, 말 없이 마음을 눌러주는 터치 하나쯤 전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어떤 위로는, 말보다 리듬에 실려 전달되는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