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며 카메라를 응시하는 고양이의 당당한 클로즈업

출처 : Reddit / 컵에든 물을 먹고있는 고양이
출처 : Reddit / 컵에든 물을 먹고있는 고양이

카메라가 고양이의 얼굴을 깊게 클로즈업한 순간, 그 장면은 단순한 '물 마시는 모습'이 아닌 무언의 긴장감으로 바뀝니다. 눈앞에는 컵, 그 안엔 물. 그리고 그 물을 핥아먹고 있는 고양이의 얼굴이 화면 가득 잡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고양이는 고개를 숙이지도, 시선을 돌리지도 않습니다. 눈을 부릅뜬 채, 그대로 카메라를 응시한 채로 물을 핥고 있는 것.

출처 : Reddit / 고양이의 시선은 카메라를 향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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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는 바쁘게 움직이지만, 눈동자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찰박찰박, 컵 속에서 물이 조금씩 사라지는 와중에도 고양이의 눈은 깜박임 없이 똑바로 렌즈를 향해 고정돼 있습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마치 “그래, 나 물 마신다. 근데 너 지금 뭐 하냐?”는 무언의 질문을 던지는 듯한 묘한 압박감마저 느껴집니다.

이 상황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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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뭐 잘못한 거 같음”, “고양이한테 진실의 방 들어가는 기분이야”, “눈 안 깜박이고 물 마시는 집중력 뭐냐 진심 무섭게 귀여워” 같은 댓글이 줄을 이었고, 누군가는 “이건 그냥 응시 기반 감시 기술이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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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양이는 평소에도 종종 사람을 뚫어져라 바라보지만, 이처럼 완전히 무표정에 가까운 응시 상태에서 ‘행동’을 병행하는 모습은 꽤 드뭅니다. 그만큼 지금 이 고양이는 한 손엔 수분 보충, 한 손엔 감시 태세를 유지하는 극한의 멀티태스킹을 선보이고 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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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도 요즘,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도 자기 할 일을 해내야 했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한 채 묵묵히 해야 할 일을 해나가는 태도. 오늘은 고양이처럼 물을 마시면서도 시선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집중력으로 하루를 버텨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