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의 조리대 앞, 주인이 무언가를 준비하는 동안 그 발밑엔 초조함이 뚝뚝 묻어나는 한 마리 강아지가 서 있습니다. 주인의 손은 사료를 푸고 있고, 강아지는 이미 모든 기운을 기다림에 쏟고 있는 듯 보이죠. 하지만 그냥 얌전히 서 있는 건 아닙니다. 주인이 카메라를 들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강아지는 앞발을 동동동동 굴리기 시작합니다.
한쪽 발, 그다음엔 반대쪽 발. 고개는 사료 쪽을 향하고 있지만, 눈은 카메라를 의식하는 듯 슬쩍 위를 올려다봅니다. “봤어? 나 지금 얼마나 참는지?”라는 눈빛이 느껴지는 동시에, 발놀림은 점점 더 빨라집니다. 살짝 몸을 흔들며, 꼬리는 흥분과 긴장 속에 흔들리고, 입은 살짝 벌어진 채 숨이 바빠 보이기도 하죠.
주인은 웃으며 잠시 카메라를 들어 다시 강아지를 비춥니다. 그러자 강아지는 그걸 신호로 받아들인 듯, 더 격하게 발을 구르며 조급한 마음을 전합니다. 누가 봐도 “나 지금 진심으로 배고파요. 제발 좀 빨리요…”라고 외치는 것 같은 귀엽고 절실한 댄스입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말 그대로 폭발적이었습니다.
“저건 식전 기도 아니고 식전 무당춤이야ㅋㅋ”, “발동동 귀엽다 못해 안쓰럽다… 빨리 줘요!” “카메라만 안 들었어도 벌써 다 먹었을 듯”이라는 댓글이 이어졌고, 어떤 이는 “나도 치킨 시켜놓고 저런다”는 진심 어린 공감을 남기기도 했죠.
이 모습은 단순한 배고픔을 넘어서, 신뢰하는 사람 앞에서만 보여주는 감정 표현이기도 합니다. 강아지는 말 대신 발로, 조용한 공간 대신 동동 구르며 마음을 표현합니다. 주인을 바라보는 눈빛과 멈추지 않는 발놀림에는 단순한 식욕 그 이상의 애정과 기대가 담겨 있죠.
혹시 여러분도 요즘, 무언가를 간절히 기다리며 마음속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건 없으신가요? 그 기다림이 괴롭기만 한 게 아니라, 이렇게 누군가에게 온전히 기대고 있다는 사실로도 따뜻해질 수 있다는 걸, 오늘 이 강아지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