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새끼 강아지 한 마리가 사람 쪽으로 종종걸음으로 다가옵니다. 어쩌면 단순히 관심이 생긴 걸 수도 있고, 이미 여러 번 받았던 사랑을 다시 기대한 걸지도 모르죠.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사람의 손이 부드럽게 강아지를 뒤집어 눕힙니다.

복슬복슬한 배가 드러나자, 강아지는 전혀 저항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자세가 더 편하다는 듯, 사지를 편안히 늘어뜨리고 꼬리는 살짝 흔들리고 있죠. 사람의 손이 배를 천천히 쓰다듬자, 강아지의 눈은 점점 실룩이며 감겨가고, 숨결은 한층 느긋해집니다.
작은 발은 미세하게 꿈틀거리지만, 그건 저항이 아니라 오히려 “거기 좀 더요…” 하고 말하는 듯한 반응.

이 순간 강아지는 완전히 마음을 열었습니다. 배를 보인다는 건, 동물에게 있어 가장 연약한 부분을 드러내는 행동. 그만큼 지금 이 강아지는 눈앞의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는 뜻이죠. 눈은 반쯤 감긴 채, 작은 입가에는 미세한 미소 같은 평온함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말 그대로 폭발적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심장이 눕는다”, “배를 만진 건데 내 마음이 치유됨…”, “아무 말 안 해도 ‘좋다’는 게 눈에 보이는 강아지 표정ㅋㅋ” 같은 댓글이 줄을 이었고, 어떤 이는 “나도 지금 당장 배 내밀고 눕고 싶다”는 진심 어린 부러움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동물과 사람 사이엔 말보다 더 분명한 교감이 있습니다. 강아지는 말을 하지 않지만, 이렇게 몸 전체로 감정과 신뢰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조그만 배를 쓰다듬는 행위 하나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따뜻함을 주고받는 거죠.

혹시 여러분도 요즘,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을 품고 계시진 않나요? 그럴 땐 이 강아지처럼 살짝 몸을 기대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누군가의 손길 하나에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릴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