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저녁, 침대 위에 앉아 노트북에 몰두한 주인. 그 옆에 얌전히 앉아 있는 고양이입니다. 저녁의 느긋함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는데요. 가만히 주인을 올려다보던 고양이. 무언가 고민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니 마음을 굳힌 듯 앞발을 슬며시 주인의 팔에 올립니다. ‘저기…’

고양이는 간절한 눈빛으로 주인을 올려다봅니다. 하지만 노트북에 고정한 시선을 움직이지 않는 주인.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죠. 조금 더 적극적으로 주인의 팔을 톡톡 두드리며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고양이가 이토록 원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요? 영상을 올린 주인은 고양이의 이 행동을 보고 ‘매일 밤 간식 먹을 준비가 되었을 때, 알려주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고양이는 이 주인이 시간이 되었는데, 왜 간식을 안 주지? 싶어 계속 신호를 보냈던 것이죠.

‘간식 줄 생각 없어? 시간이 됐잖아’라는 마음을 표현하듯 발을 여러 번 움직여 주인의 팔을 흔드는 고양이. 그러나 주인은 반응이 없습니다. ‘정말 이러기야?’ 소심하게 야옹- 소리를 내보지만 미동도 없는 주인에 고양이는 무안한 듯 발을 천천히 내립니다.

그러더니 몸을 돌려 침대를 떠나죠. 그 뒷모습이 ‘오늘 간식은 그냥 포기해야 하나’ 싶어 웃음이 납니다. 아니면, 스스로 간식을 찾으러 떠난 걸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