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이 시작되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건 익숙한 맥도날드의 종이봉투. 그리고 그 앞, 아주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고 감자튀김을 먹고 있는 다람쥐 한 마리. 놀란 것도 아니고, 경계하는 기색도 없습니다. 오히려 “아, 이제부터 시작이야”라는 표정으로 튀김 한 조각을 앞발에 꼭 쥐고, 사각사각 씹기 시작합니다.

그 작은 손가락 사이로 노릇노릇한 감자튀김이 정성스럽게 고정되어 있고, 다람쥐는 입을 바쁘게 움직이며 집중력 있게 먹는 중입니다. 주변엔 관심도 없고, 신경 쓸 여유도 없어 보입니다. 이 순간만큼은 그저 “여기가 내 자리다”라는 듯 당당하고 여유로운 모습.

특히 인상적인 건, 다람쥐의 표정입니다. 초집중 상태지만 어딘가 익숙한 듯한 태도. 처음이 아닌 듯, 맥도날드 감자튀김의 식감과 맛을 이미 잘 알고 있는 듯한 먹는 방식이 자연스럽습니다. 봉투 속에서 머리만 쏙 내민 채 한입 또 한입, 진심 어린 감탄과 함께 감자튀김을 음미하는 모습은, 인간보다 감자튀김을 더 잘 즐기는 생명체가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말 그대로 터졌습니다.
“누가 감자튀김 배달 시켰냐고ㅋㅋㅋ”, “도심형 다람쥐 진짜 레벨 다르다”, “나보다 더 맛있게 먹네… 얘 진짜 맥날 골드회원일 듯” 등의 댓글이 이어졌고, 누군가는 “자연 다큐가 아니라 도시 다큐다”라며 시대를 반영한 유머를 덧붙였습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모습은 종종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하지만 이 다람쥐는 그중에서도 가장 자연스럽게 ‘배달음식’을 받아들인 존재처럼 보입니다. 감자튀김을 찾아낸 것도 대단하지만, 그걸 의심 없이 맛보고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 너무도 순수하고 유쾌하죠.

혹시 여러분도 요즘, 예상치 못한 순간에 웃음 짓게 된 적 있으신가요? 우연히 열어본 봉투 속에 감자튀김처럼—작지만 뜻밖의 기쁨이 숨어 있을지 모릅니다. 오늘은 다람쥐처럼 욕심 없이, 눈앞에 온 기쁨에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