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케이지 안, 고양이 한 마리가 철창 앞에 딱 달라붙어 있습니다. 특유의 예민하고 날렵한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오직 하나의 목표. ‘탈출’만을 향해 집중하고 있죠.
고양이는 얼굴을 철창 사이로 쏙 내밀었습니다. 비집고 나온 얼굴 사이로는 희망이 보이는 듯하고, 두 앞발은 철창 밖에서 쉼 없이 허공을 휘젓습니다. 정확히 무엇을 향해 뻗는 건진 알 수 없지만, 일단 탈출할 의지만은 누구보다 강합니다.
양쪽 발은 엇갈리며 바쁘게 움직이고, 발끝은 철창 틈을 더 벌리려는 듯 안간힘을 씁니다. 그 모습은 마치 뭔가에 갇힌 게 아니라, 스스로 모험을 선택한 탈출수처럼 적극적이고 치열합니다. 간혹 얼굴이 철창 사이에서 더는 빠지지 않자 잠깐 멈칫하는가 싶다가도, 이내 다시 전력을 다해 팔을 휘두르며 탈출 시도를 이어갑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웃음과 응원으로 가득했습니다. “단 하루도 갇히지 않겠다 의지ㅋㅋㅋ”, “얼굴은 나갔는데 몸이 안 따라와서 슬픈 고양이”, “이거 진짜로 탈출 성공하면 뉴스감이다”라는 댓글이 이어졌고, 어떤 이는 “지금도 저 고양이는 마음속에 탈출 계획표를 그리는 중일 듯”이라며 몰입했죠.
고양이는 천성적으로 자유로운 동물입니다. 낯선 공간이나 문틈, 철창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넘어야 할 장애물이죠. 그리고 이 고양이의 눈빛엔 확실히 쓰여 있습니다. “나는 지금 이 틈을 통해 너희 세상으로 갈 거야.” 그 몸짓엔 절망보다는 유쾌한 집념, 그리고 포기란 단어가 없는 본능이 살아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요즘, 작지만 끈질긴 목표를 향해 안간힘을 쓰고 계신가요? 당장은 철창처럼 느껴질지라도, 그 틈을 비집고 나가려는 시도 하나하나가 결국 큰 전진이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오늘도 고양이처럼 팔을 한번 휘저어보세요. 길은 생각보다 가까운 틈에 있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