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이 흐르는 공간. 검은 고양이와 흰색 고양이, 이 두 고양이가 네트 망을 사이에 두고 마치 대치하듯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서로의 움직임을 주시하듯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는데요. 선빵(?)을 날린 건 흰색 고양이! 빠르게 그리고 강하게 앞발로 망을 쿵, 쳐서 검은 고양이를 위협합니다. 그런데 꼬리를 흔드는 걸 보니 어쩐지 놀자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한데요.
흰색 고양이의 그 행동에 검은 고양이는 화들짝 놀라며, 경계 태세를 갖춥니다. 그러다가 다시 슬그머니, 앞발을 들어 올리는 흰색 고양이. 몸을 천천히 일으켜 세우더니 다시 망을 살짝 칩니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힘을 좀 빼고 말이죠. 검은 고양이는 귀를 뒤로 접고 몸을 움찔합니다. 흰색 고양이는 여전히 꼬리를 왼쪽, 오른쪽 살랑살랑 흔드는데요. 그렇게 또 한참을 마주 보고 있는 둘.
이번에도 역시 선제공격은 흰색 고양이 차지였습니다. 앞발로 망을 차자, 검은 고양이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듯 같이 앞발을 휘두릅니다. 둘의 움직임은 점점 더 과감해지는데요. 한참을 그러다가 몸을 낮추고 서로를 지켜보는 두 고양이입니다.
영상을 찍은 주인은 고양이들이 공격을 하는 건지 장난을 치는 건지 알려달라고,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귀의 모양을 봤을 때 장난 같다’, ‘영상에선 안 보이지만 수염이 앞으로 향해있으면 싸우는 걸 수도 있다’, ‘노는 것 같다’, ‘공격이 맞다’, ‘공격과 장난이 섞인 것 같지만, 공격에 좀 더 가까운 것 같다’ 등 서로 다른 답을 내놓았지만, 싸우는 것이 맞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