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테이블 위, 잔잔한 햇살이 앉아 있는 듯 비치는 평화로운 오후. 그 위에 한 마리 앵무새가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뾰족한 부리, 동그란 눈망울, 반듯하게 서 있는 발가락. 겉보기엔 여느 앵무새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이 녀석은 지금부터 작고 놀라운 '마법'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었죠.

주인이 손가락을 살짝 흔들자, 앵무새는 기다렸다는 듯 몸을 움찔하며 앞으로 몸을 말아 구릅니다. 아주 작고 완벽한 ‘앞구르기’. 다리와 머리, 날개가 부드럽게 연결되며 마치 하나의 둥근 공처럼 몸을 말아내는 그 동작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구르기가 끝나기도 전에, 주인은 기다렸다는 듯 작고 노란 간식을 내밉니다. 그리고 앵무새는 마치 당연하다는 듯 당당하게 간식을 받아먹죠.

이 모든 과정은 단 몇 초였지만, 그 안에 담긴 신뢰와 훈련, 그리고 유쾌한 장난기까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건 앵무새의 표정. 구르고 간식을 받은 후에는 꼭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았죠.

“봤지? 나 지금 마법 부린 거야.”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 정도면 해리포터급 주문 아닌가?”, “앞구르기로 간식을 소환하는 앵무새라니… 심지어 너무 귀엽잖아”, “우리 집 앵무새는 물기밖에 못하는데 이건 수준이 다르다”는 말들로 가득했어요. 어떤 이는 “이건 조련이 아니라 공존이야”라며 감탄을 남기기도 했죠.

여러분도 혹시, 무언가 귀엽고 사소한 행동 하나로 누군가의 마음을 얻었던 기억이 있나요? 또는 반대로, 누군가의 작은 제스처 하나에 웃음을 터뜨렸던 순간은요? 이 앵무새의 앞구르기는 단순한 재주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건 둘 사이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특별한 대화, 그리고 서로를 향한 애정의 표현이기도 하니까요.

우리 삶도 어쩌면 이런 ‘작은 마법’으로 이루어져 있는 건 아닐까요?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는 한 마디, 웃음을 주는 행동, 그리고 그에 대한 따뜻한 보답. 그렇게 보면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삶에서 조용히 마법을 부리고 있는 존재인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