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성이 아기를 품에 안고 조용히 서 있습니다. 아기는 엄마의 가슴에 편안히 기대어 안겨 있고, 작고 둥근 얼굴은 살짝 옆으로 돌려져 세상을 엿보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죠. 그 둘을 지켜보는 또 하나의 존재—벽 선반 위에서 고요히 앉아 있는 검은 고양이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천천히 고개를 숙입니다. 낯선 존재를 경계하는 동시에, 묘하게 끌리는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말이죠. 천천히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아기의 얼굴 가까이 다가옵니다. "이 작은 생명체는 뭐지? 움직임도 조심스럽고 소리도 없네…" 그런 기색이 얼굴에 역력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고양이는 앞발을 들어 정말 살짝, 아기의 이마 근처에 톡—하고 터치합니다. 가볍고 조심스러운 그 동작은 공격도, 장난도 아닌 일종의 '인사'처럼 느껴졌습니다.

터치를 마친 고양이는 이내 가만히 아기를 바라봅니다. 마치 “좋아, 넌 합격”이라도 말하듯 말이죠. 그 모습은 보는 이에게 미소를 짓게 하는 동시에, 이 조용한 생명 간의 교감에 따뜻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고양이한테 입사 허가받은 아기”, “저건 터치가 아니라 의식이다”, “검은 고양이의 승인 없인 집에 못 들어갈 듯” 같은 재치 있는 말들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고양이 세계에 정식 입국한 인간”이라는 댓글은 많은 공감을 얻었죠.

혹시 여러분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조심스럽게 받아들여진 경험이 있나요? 혹은, 처음 만난 누군가를 마음속으로 서서히 받아들이던 순간은요? 이 고양이의 행동은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관심과 애정은 소리 없이 다가오는 손길에도 담겨 있다고요.

빠르고 격한 감정 표현보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건네는 앞발 하나에 더 깊은 감동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오늘 누군가에게 다가갈 일이 있다면, 이 고양이처럼 말없이 천천히 다가가 보세요. 말보다 앞선 따뜻한 공감이 전해질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