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실내 공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홀로 서 있는 건 다름 아닌 새끼 고양이 한 마리. 갓 태어난 듯 조그만 몸, 솜방울 같은 발바닥, 아직 제 몸도 다 못 다룰 정도의 서툰 균형감각. 그런데 이 고양이, 뭔가 전하고 싶었던 걸까요? 뒷다리로 일어서더니 작은 입을 쩍 벌리고 씩씩하게 외칩니다. “야아아옹!”

순간적으로 울려 퍼진 고양이의 외침에, 보는 이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말죠. 그 울음은 분명 무언가를 요구하거나 외치려는 듯한 의도였지만, 목소리만큼이나 작고 애매한 자신감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장면—고양이는 앞발을 들어 무언가를 만지려다 그만 중심을 잃고 휘청, 그대로 푹 넘어지고 맙니다.

넘어지는 순간조차도 어딘가 귀엽고, 너무나 진지했던 그 앞선 외침과는 어딘가 갭이 있는 현실. 고양이는 바닥에 주저앉은 채 약간 멍한 표정을 지으며 그대로 얼어붙은 듯 서 있습니다. 마치 “방금… 뭐였지?”라는 당혹감과 “아무도 안 봤지?”라는 민망함이 동시에 얼굴에 떠오른 듯했죠.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 정도면 세상에서 제일 소심한 시위다”, “기세 좋게 시작했는데 마무리는 푹신함”, “야옹+넘어짐 조합은 반칙이지” 같은 유쾌한 댓글로 넘쳐났습니다. 특히 “진심을 다했지만 몸이 안 따라줬던 나의 학창시절 같다”는 반응에는 웃음과 공감이 이어졌죠.

여러분도 혹시, 뭔가 용기를 내서 시도했는데 생각만큼 안 되었던 적 있으신가요? 마음은 앞서 나갔지만, 몸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던 그런 순간 말이에요. 이 작은 고양이처럼요. 서툴고 어설퍼도, 그 진심이 느껴졌다면 이미 반은 성공 아닐까요?

삶에서 때때로 우리는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자체로 누군가에겐 미소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용기가 되기도 하죠. 그러니 넘어졌다고 너무 민망해하지 마세요. 당신의 '야옹!'은 이미 충분히 귀엽고, 의미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