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한 실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평온한 풍경. 하지만 그 고요함을 깨는 한 순간—멀리서 사뿐사뿐 달려오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오는 듯한 실루엣이 빠르게 다가오더니, 순식간에 화면이 고양이 얼굴로 꽉 찹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것은 커다랗고 동그란 눈, 그리고 카메라에 거의 닿을 듯 가까운 콧잔등. 마치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 듯합니다. “지금… 나랑 눈싸움할래?”

그 눈빛은 마치 투명한 유리구슬 같아서, 보는 사람도 순간 숨을 멈추게 됩니다. 고양이는 눈을 한참 동안 깜빡이지 않고 카메라를 바라보며 묵묵히 정적인 staring contest를 이어갑니다. 숨도 안 쉬는 것 같은 그 집중력에 우리는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죠. 어쩌면 카메라 너머 우리가 먼저 눈을 깜빡여 패배를 인정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 모습을 본 레딧 이용자는 웃으며 말합니다. “이건 그냥 시선강탈이 아니라, 내 영혼까지 스캔한 수준인데…?”

정말이에요. 이 고양이의 눈은 단순히 귀여움을 넘어선 강한 집중력과 의지가 담긴 듯한 느낌을 주지요. 무언가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감정, 그것이 동물의 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때로 일상에서 누군가의 눈을 바라보는 일이 낯설고 어려워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고양이처럼 망설임 없이 다가와 솔직하게 시선을 마주할 때, 마음과 마음 사이의 거리가 훌쩍 가까워지지 않을까요?

오늘 하루, 주변 사람과 짧은 눈맞춤이라도 나눠보는 건 어떠세요? 말보다 강한 위로와 유대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