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실 안, 한 마리 웰시코기가 벽을 향해 가만히 서 있습니다. 귀는 바짝 긴장했고, 몸은 똑바로 서 있지만… 꼬리만큼은 아니었습니다.

미용사의 손엔 반짝이는 가위가 들려 있고, 그의 목표는 단 하나—코기의 풍성한 꼬리털. 그런데 그 순간, 가위가 코기 꼬리에 닿을 듯 말 듯 접근하자, 꼬리가 살짝 옆으로 피합니다. 그리고 다시. 또 다시. 마치 “거긴… 아니요. 안 돼요. 진짜루요.”라고 말하는 듯.

꼬리는 짧고 작지만, 이 상황에선 누구보다 말을 많이 하고 있는 부위입니다. 한 번 툭 피하고, 다시 툭. 말없이 이어지는 이 '꼬리 대 가위'의 숨 막히는 신경전. 주인도 없고, 설명도 없지만, 그저 꼬리의 미세한 움직임 하나로도 강아지의 감정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억지로 끌려온 미용실에서, 최소한 꼬리털만큼은 지켜내고 싶은 자존심일까요?

미용사는 조심스레 웃으며 다시 시도하지만, 코기의 꼬리는 다시 한 번 슬쩍 피합니다. 영상 속 이 장면은 짧지만, 그 안에 담긴 코기의 진심은 너무나도 또렷합니다.
레딧 유저들도 "이건 그냥 미용이 아니라 협상이다"라며, 꼬리 하나로 벌이는 작고 진지한 대화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반려동물도 말은 하지 않지만 몸짓으로 “안 돼요”를 표현한 적이 있나요? 어떤 생명체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의사를 표현하고 그것을 존중받을 때 더욱 편안함을 느낍니다. 이 웰시코기처럼요.

우리도 누군가의 작은 ‘꼬리 움직임’을 지나치지 않고 이해해주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서로를 조금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