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테이블 위에 간식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그중 몇 개는 이미 고양이의 앞발 근처에 놓여 있었고, 고양이는 아주 당당하게 간식 하나를 물고는 여유롭게 씹고 있었어요. 턱을 살짝 들고 테이블 위를 어슬렁거리며, 이곳이 마치 자기 식탁이라도 되는 듯한 분위기였죠.


그런데 그 모습을 밑에서 가만히 올려다보던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강아지였습니다. 호기심과 욕심이 뒤섞인 눈으로 테이블을 올려다보던 강아지는, 어느새 앞발을 벽 삼아 두 발로 일어섰고, 눈 깜짝할 사이에 얼굴을 테이블 위로 쑥! 순간 고양이도 약간 놀란 듯 멈칫했지만, 강아지는 멈추지 않았어요. 바로 앞에 있던 간식 하나를 살짝 집어 입에 넣고는 그대로 내려가버렸죠.

고양이는 강아지를 바라보며 ‘지금 뭐 하는 거야?’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묘하게도 화를 내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그 표정에는 “내가 허락했나?” 같은 의문과 함께 “그래, 너도 먹어”라는 듯한 약간의 너그러움도 담겨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들은 간식을 두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소소한 ‘나눔의 놀이’를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장면을 본 한 레딧 이용자는 “공동 소유 개념은 인간만의 것이 아니란 걸 다시 깨닫는다”고 했고, 또 어떤 이는 “고양이가 놀라기는 했지만, 공격하지 않은 걸 보니 이 둘은 진짜 절친이다”라며 흐뭇해했어요.

살다 보면 누군가가 내 몫을 슬쩍 가져가는 순간도 있습니다. 처음엔 얄밉고 화날 수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을지도 몰라요. 오늘 누군가와 나누는 그 조각 하나가, 둘만의 우정을 더 단단히 해줄지도 모르잖아요. 여러분은 그걸 '도둑질'로 볼 건가요, '공유'로 기억할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