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 아래, 엄마 오리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출처 : Reddit / 도로를 지나가려고 하는 오리때 어미 오리는 난간아래에 새끼오리들이 올라올때까지 기다리고있다
출처 : Reddit / 도로를 지나가려고 하는 오리때 어미 오리는 난간아래에 새끼오리들이 올라올때까지 기다리고있다

도심의 도로 위, 낮게 깔린 햇살 사이로 작은 오리 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제일 앞에는 몸집이 큰 어미 오리, 그리고 그 뒤로는 아직 작고 노란 깃털이 듬성듬성 남아있는 새끼 오리들이 뒤뚱뒤뚱 따라오고 있었죠. 그런데 문제는 그들 사이를 가로막는 낮은 난간 하나. 어미는 벌써 도로 위로 올라섰지만, 새끼들은 아직 그 작은 높이조차 넘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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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어미 오리는 다시 돌아보며 멈춰 섭니다. 조급함은커녕 오히려 담담하게 아이들을 지켜보는 그 눈빛.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새끼들이 오르기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끼 오리 한 마리가 용기를 내어 깡충— 난간을 넘어 어미 곁으로 다가옵니다. 이를 본 나머지 오리들도 뒤이어 하나둘씩 성공하고, 어느새 그들은 다시 하나가 되어 도로 건너편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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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말은 없지만,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많은 감정이 전해집니다. 어미의 인내, 새끼들의 도전, 그리고 그들 사이의 신뢰. 누군가 재촉하지 않아도,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위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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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댓글 중 하나가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장면이 세상을 살만하게 만든다." 모두가 각자의 속도로 가는 세상 속에서, 이렇게 기다려주는 존재가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혹시 여러분도 누군가를 기다려준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반대로, 누군가의 기다림 덕분에 숨을 돌릴 수 있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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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빨라지고, 모든 것이 효율을 말하는 요즘, 이 오리 가족은 우리에게 말해주는 듯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함께 가는 것”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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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겹게 느껴지는 날에는, 잠시 멈춰서 나와 함께해주는 존재들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요? 어쩌면 그들이, 난간 아래에서 숨을 고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