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지금이 딱 애정 표현 타이밍인가요?

출처 : Reddit /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볼일을 보고있는 주인 다리에 머리를 부비는 고양이
출처 : Reddit /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볼일을 보고있는 주인 다리에 머리를 부비는 고양이

좁고 조용한 화장실, 주인은 변기에 앉아 중요한(?)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평화로운 침묵을 깨는 존재가 하나 있습니다. 다름 아닌, 고양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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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어느새 조용히 다가와 주인의 다리 사이로 파고듭니다. 그리고는 망설임 없이 부드럽게 얼굴을 비빕니다. 왼쪽 다리에 한 번 마치 "나 여기 있어, 넌 내 거야"라고 말하듯 머리를 슥슥 문지르죠. 주인은 당황한 표정으로 아래를 내려다보지만, 고양이는 태연합니다. 오히려 ‘왜? 지금 말고 언제 부비라고?’ 하는 눈빛마저 느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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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꼬리는 살랑살랑, 기분이 아주 좋은 듯 보입니다. 부비는 각도도 정성스럽고, 간격도 절묘합니다. 살짝 몸을 기대기까지 하며, 자신이 지금 최고의 애정 표현을 하고 있다는 듯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웃지 않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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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많은 이들에게 평온한 ‘혼자만의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고양이에게는 그런 거 없습니다. 문이 닫혔다면 문 앞에 앉고, 문이 열려 있다면 들어와 함께 있는 게 ‘묘생의 정석’이니까요. 레딧 유저 중 한 명도 말했죠.

"사생활? 그런 건 고양이 앞에선 존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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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건 장소나 시간과 상관없을 때 더 진하게 다가옵니다. 불편한 상황에서도 ‘너니까 괜찮아’라는 감정을 품게 만들죠. 지금 고양이는 어쩌면 그걸 가장 잘 아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도, 주인의 다리에 남겨진 부드러운 털 한 줌처럼, 따뜻한 존재감을 남기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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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나만의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틈에 누군가 살며시 다가와준다면 그 역시 나쁘지 않은 하루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