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게 밀린 고양이의 느리고도 정확한 반격

출처 : Reddit / 거실에서 주인이 바닥에 있는 고양이를 힘껏 민다 고양이는 쭈욱 미끄러저나갔고 고양이는 일어나서 천천히 다가와 주인에게 달려든다
출처 : Reddit / 거실에서 주인이 바닥에 있는 고양이를 힘껏 민다 고양이는 쭈욱 미끄러저나갔고 고양이는 일어나서 천천히 다가와 주인에게 달려든다

거실 바닥, 카메라 앞엔 고양이가 얌전히 누워 있습니다. 딱히 장난칠 기색도 없이, 조용히 바닥을 응시하던 그 순간. 뒤쪽에서 주인의 손이 날아오더니 고양이를 슬며시, 아니 꽤 강하게 밀어버립니다. 순간 고양이의 몸이 ‘쭈우욱—’ 하고 미끄러지며 타일 바닥 위를 떠나듯 이동합니다. 포즈도 웃깁니다. 네 발을 쫙 뻗은 채,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양이는 눈을 껌뻑이며 쭉 미끄러져 갑니다. 당황스럽고 어이없는 듯한 표정이 보는 사람의 웃음을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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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잠시 멈춰 서 있던 고양이는 조용히 몸을 일으킵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주인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하죠. 그 모습엔 말 못할 단호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마치 “그래, 지금 당장은 말 안 하겠지만, 넌 좀 혼나야 돼”라고 말하는 듯한 느릿한 걸음. 주인은 그 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하지만, 고양이의 발걸음엔 일말의 망설임도 없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고양이는 주인에게 ‘퍽!’ 하고 달려듭니다. 앞발로 툭툭 치며 마치 작은 복수라도 하겠다는 듯, 짧고 강렬하게 응징을 가하죠.

이 장면에 레딧 댓글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복수는 차갑게 식은 뒤에 한다더니, 저 고양이 진짜 제대로 배웠다”, “고양이: 슬라이딩은 너도 한 번 당해봐야 알지”라는 농담 섞인 반응들이 줄을 이었고, 어떤 이는 “아니 고양이 걸음이 마치 범죄영화 복수씬 같다”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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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은 생각보다 감정이 풍부하고 기억력도 뛰어난 동물입니다. 특히 이렇게 억울하거나 불편한 상황이 생겼을 땐, 그에 대한 반응을 나름의 방식으로 분명히 표현하곤 하죠. 때로는 조용한 시선으로, 때로는 발톱 없는 툭툭으로. 오늘 영상 속 고양이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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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우리도 비슷한 순간들이 있지 않나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이없고 민망했지만, 금세 태연하게 다시 다가가 “어이, 이건 좀 아니잖아?”라는 마음을 표현한 적. 고양이처럼 복잡한 말 없이도 감정을 드러내는 방법은 다양하고, 그것이 오히려 더 솔직하고 귀여울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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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단순한 장난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고양이의 감정과 대응 방식은 묘하게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불러옵니다. 밀려난 순간엔 당황했지만, 다시 자신을 찾고 용기 있게 다가가 작은 복수를 해내는 고양이. 우리 삶도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통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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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억울하고 속상한 일이 생겼을 때, 고양이처럼 느리지만 단호하게 마음을 표현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귀엽게 툭툭 내보이며 다시 웃을 수 있다면, 그 또한 하나의 회복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