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손에 쏙 들어올 만큼 작은 새끼 고양이. 아직 몸도 미처 다 크지 않아 다리는 통통하고, 얼굴은 동그랗고, 눈빛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합니다. 그런 고양이를 조심스럽게 손에 올린 주인은, 고양이를 가슴 가까이까지 들어 올리더니 천천히 입을 쭉 내밉니다. 새끼 고양이와의 거리는 점점 줄어들고, 이내 얼굴과 얼굴이 맞닿을 듯 가까워지죠.

그 순간, 새끼 고양이는 앞발을 들더니 사람의 입술에 ‘툭’ 하고 갖다 댑니다. 마치 “거기까지! 너무 가까워요!”라는 듯한 정중한 제지. 동시에 아주 작고 여린 목소리로 “야아옹…” 하고 울음 한 마디. 그 소리는 경계도 아니고 공격도 아니며, 어쩐지 애교 섞인 투정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 사랑스러운 소리에 주인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습니다. “됐다, 이제 못 참아”라는 듯한 표정으로 고양이 얼굴에 그대로 입술을 가져가, 쭈욱—진하게 한 번 뽀뽀. 아니, 거의 얼굴 전체를 감싸듯 흡입에 가까운 애정 표현입니다. 새끼 고양이의 눈은 순간 더 동그랗게 떠지고, 앞발은 허공에 잠시 멈춰 있습니다.

“지금…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하지만 곧 고양이의 몸이 살짝 힘을 빼며 안기는 걸 보면, 이 모든 상황이 낯설지만 불쾌하진 않았던 듯합니다. 입술로 얼굴을 쭈욱 스치고 간 흔적엔, 주인의 벅찬 감정과 너무나 솔직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으니까요.
레딧 유저들도 이 장면을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고양이: 난 저항했지만, 사랑이 너무 강했어…”
이건 단순한 장난이 아닙니다. 처음 만난 존재에게 마음을 다 뺏겨버린 사람과, 그 마음을 막 받아들이기 시작한 고양이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오간 건 말 대신 몸짓과 울음, 그리고 한 번의 뽀뽀.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너무 귀여워서, 너무 작고 여려서, 그냥 입을 대고 싶어진 그 순간.
우리는 그런 생명체 앞에서 평소의 이성과 거리감 따윈 무너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걸 받아주는 고양이의 눈빛은 이렇게 말하죠.

“음… 뭐, 너니까 봐줄게.”
이 짧은 순간은, 사람과 동물이 만드는 교감의 정점 중 하나일지도 모릅니다. 말보다 더 진한 감정, 그게 바로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나온 사랑의 표현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