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튜브형 간식의 뚜껑이 열리고, 크림처럼 살짝 짜낸 간식 끝자락이 고양이의 눈앞으로 다가옵니다. 주인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간식을 흔들며 말하지요. “이거 좋아했잖아?”

하지만 고양이의 반응은 전혀 다릅니다. 작은 고개가 왼쪽, 오른쪽, 다시 왼쪽—마치 사람이 ‘아니요’를 연달아 말하듯 절묘하게 고개를 젓습니다. 그 움직임이 너무나 명확해서, 간식을 권한 것이 아니라 무언가 심각한 제안을 했다가 정중히 거절당한 느낌마저 들게 하지요.

고양이의 표정은 그야말로 “됐고요, 그건 지금 아니에요”라는 듯 무심하고도 단호합니다. 간식에 코끝을 가까이 가져가긴 하지만, 이내 다시 멀어지며 ‘싫어요’라는 말이 전해지는 듯한 움직임을 반복합니다. 눈동자에는 호기심도, 탐욕도 없습니다. 오히려 “어제는 맞았지만 오늘은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레딧 유저들도 이런 고양이의 리액션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지요. “고양이: 그건 내 기분 아닐 때 먹는 거예요.” “고개 저음의 타이밍이 너무 완벽해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도 때로는 “아니요”라고 말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표현하기가 쉽지 않지요. 고양이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지금의 감정에 따라 정확히 거절합니다. 억지로 맞추지 않고, 원하는 것만 선택합니다. 그런 태도, 어쩌면 우리에게도 필요한 용기 아닐까요?

오늘 하루, 혹시 무언가를 억지로 받아들이고 있진 않으신가요? 조용하지만 분명한 고양이의 '절레절레'처럼, 여러분의 감정도 존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