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이 비치는 창가, 고요한 실내 한켠에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그 앞에는 조그만 사료그릇이 놓여 있죠. 처음엔 평범한 식사 장면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고양이는 남달랐습니다. 코를 박고 먹는 대신, 앞발 하나를 쓱 뻗더니 사료 한 알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으로 가져가 입술을 살짝 벌려, ‘아삭’ 하고 깨무는 모습.

그 순간은 마치 인간 아이가 손으로 과자를 집어먹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고양이의 표정에는 여유가 가득했고, 사료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듯한 그 태도는 왠지 모르게 품격 있어 보이기까지 했죠. 흔들리지 않는 시선과 균형 잡힌 자세, 그리고 반복되는 정확한 동작. 이 모든 게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정교하고 자연스러웠습니다.

한 번도 흘리지 않고 사료를 앞발로 콕콕 집어 먹는 모습에, 레딧 유저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우리 고양이는 사료를 온방에 흩뿌려놔야 겨우 몇 알 먹는데… 얘는 숟가락만 없을 뿐이지 거의 사람임.”

이 고양이를 보고 있자면, 동물에게도 ‘취향’과 ‘방식’이 있다는 걸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어떤 아이는 사료 그릇에 얼굴을 박고 우걱우걱 먹지만, 이 아이는 먹는 행위 자체를 조심스럽고 우아한 의식처럼 대하죠. 이게 바로 자존감 높은 고양이만의 식사 방식일까요?
혹시 여러분의 반려동물도 자기만의 특별한 식사 스타일이 있나요? 손으로 퍼올리는 버릇, 꼭 한쪽에서만 먹는 습관, 먹기 전 먼저 코를 세 번 대보는 의식 같은 것 말이에요.

이 작은 습관들은 단순한 행동을 넘어서, 그 아이가 가진 성격과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됩니다. 오늘, 우리의 식탁에 앉은 그들의 모습에서도 그저 ‘먹는’ 행위 너머의 이야기를 발견해보면 어떨까요? 그 한 알의 사료를 집어 든 앞발처럼, 우리도 누군가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집어 들어야 할 때가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