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스훈트와 아기의 첫 만남, 공 하나로 시작된 작은 우정

출처 : Reddit / 침대위 작은방석이 놓여있고 그위에는 아기가 누워있다. 닥스훈트 한마리가 녹색으로된 공을 물고와 아기의 머림옆에 놓고서는 던져주길 기다린다
출처 : Reddit / 침대위 작은방석이 놓여있고 그위에는 아기가 누워있다. 닥스훈트 한마리가 녹색으로된 공을 물고와 아기의 머림옆에 놓고서는 던져주길 기다린다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침실, 폭신한 침대 위 작은 방석에는 갓난아기가 조용히 누워 있습니다. 아직 세상을 낯설어하는 듯한 표정, 동그란 눈망울, 몸을 움직이기보다는 그저 주변을 느끼며 존재 자체로 귀여움을 뿜어내는 아기. 그런데 그 앞에, 잰걸음으로 다가오는 또 하나의 작은 생명이 있습니다. 바로 짧은 다리로 통통 튀듯 움직이는 닥스훈트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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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아지는 입에 초록색 공을 꼭 물고 있었고, 목적지는 분명했습니다. 아기 바로 옆. 조심스럽게 다가오더니, 입에 물고 있던 공을 살며시 내려놓습니다. 그것도 아기의 머리맡에 딱 맞춰서요. 그리곤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앉습니다. 기다리는 눈빛, 꼬리 끝의 미세한 흔들림, "자, 던져봐"라는 침묵 속의 외침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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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기는 아직 공을 던질 수 있는 나이가 아니죠. 그저 눈을 깜빡이며 닥스훈트를 바라볼 뿐. 그 시선을 받은 닥스훈트는 약간의 당황과 실망이 섞인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다시 공을 쳐다보고, 다시 아기를 바라봅니다. “혹시 아직 교육이 안 됐나…?” 하는 눈빛이 그 조그마한 얼굴에 다 드러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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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유저들은 "이 정도면 강아지가 선생님이네", "닥스훈트: 얘는 던질 줄 모른다고? 그럼 내가 다시 설명해줄게"라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어떤 이는 "이건 귀여움이 서로 충돌해서 폭발 직전인 장면"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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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도 너무 당연하다고 믿었던 걸, 상대가 아직 몰라서 생긴 오해나 웃픈 순간 겪어보신 적 있나요? 닥스훈트처럼요. 때로는 우리는 너무 앞서 있고, 누군가는 아직 시작점에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엇갈림 속에도 진심 어린 기대와 호기심은 작고 따뜻한 연결을 만들어내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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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하나, 아기 하나. 던져지지 않아도, 이미 마음은 오갔습니다. 함께하는 법을 아직 배우는 중일 뿐, 이 우정은 분명 아주 귀엽고 단단하게 시작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