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 한켠, 강아지들이 자유롭게 어울려 노는 공간. 마치 유치원생들이 모여 신나게 소꿉놀이를 하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한 마리의 강아지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동안, 이 강아지는 갑자기 두 발로 벌떡 일어섭니다. 그리고는 앞발을 살짝 든 채, 몸을 좌우로 실룩실룩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은 마치 음악이 흐르지도 않는데, 마음속 멜로디에 맞춰 혼자만의 댄스를 추는 듯했습니다.


표정 또한 범상치 않았습니다. 뭔가에 푹 빠진 듯 눈을 반쯤 감고, 입가엔 미묘한 미소가 걸려 있었지요. 처음엔 우연이겠거니 했지만, 강아지는 한동안 두 발로 버티며 리듬을 타는 듯 움직임을 이어갑니다. 그 작은 앞발이 허공을 긁고, 엉덩이가 흔들리는 장면은 보는 이의 입꼬리를 절로 올리게 만들었지요. 주변의 다른 강아지들도 슬쩍 멈춰 서서 이 기이한 댄스를 구경하는 듯한 구도가 펼쳐졌습니다.


레딧에서는 “댄스 본능이 깨어난 개의 첫 공연이다”라는 댓글이 베스트 반응이었는데요. 진심으로 그렇게 느껴질 정도로 진지하고도 귀여운 무대였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반려동물이 갑자기 예기치 않은 재능을 뽐냈던 순간이 있으셨나요? 댄스를 추거나, 박수라도 받으려는 듯 행동하는 그 모습에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오디션 준비 중?'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이 작은 장면은 단순한 웃음을 넘어서서, 우리에게 잊고 있던 유쾌한 본능을 일깨워줍니다. 누구나 무대를 가질 수 있고, 박수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 그게 비록 거실 한가운데에서 벌어진 짧은 춤사위일지라도요. 우리도 때때로 일상의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무브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 시작은 아주 작은 용기에서 비롯된답니다. 오늘 여러분도 혹시 두 발을 딛고, 마음껏 흔들어볼 준비가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