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웬 떡이냐…." 평소에도 마음에 안 들었던 앵무새가 소파 위에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고양이는 살금살금 앵무새에게 다가갑니다.
조금씩 다가가, 드디어 앵무새를 잡을 수 있을 만큼의 거리가 되었다고 생각한 순간, 하필 앵무새가 뒤를 돌아봅니다. 이 고양이는 과연 앵무새를 잡을 수 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고양이는 갑자기 뒤돌아본 앵무새를 보고 당황한 듯, 벽을 짚어봅니다. 그저 자기는 벽을 확인하러 온 듯이 말이죠.
자기를 쳐다보고 있는 앵무새의 의심을 벗어나고자, 고양이는 굉장히 자세하게 벽을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앵무새도 의심을 떨칠 순 없죠. 계속 쳐다보고 있는 앵무새가 부담됐는지, 고양이는 이내 자리를 뜹니다.

집에서 사는 고양이는 보통 새를 먹지 않는다고 하지만, 고양이의 보은이라 하며 은혜를 갚기 위해 사람에게 새를 물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죠. 고양이의 사냥 본능도 있고 말이죠. 그래서 새 모양이나 쥐 모양의 인형 낚싯대가 반려묘 가족에게는 꼭 하나씩 있습니다.
이 둘의 관계는 그런 상식을 깨버리겠다는 듯, 같이 살고 있는 듯합니다만, 고양이의 본능을 저버릴 수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리꾼들은 이 둘이 사는 게 가능한 일이냐며 앵무새를 걱정했지만, 앵무새는 그런 고양이가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은 듯, 여유롭게 쳐다봅니다. 오히려 눈치를 보고 있는 고양이가 더 걱정되는 건 왜 그럴까요?
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니, 앵무새의 생명을 위해서는 고양이의 본능을 잠재울만한 다른 장난감이 이 집에 가득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