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를 훈련하는 것, 가능한 일일까요? 집사의 말을 듣지 않는 동물 중 하나죠. 이름부터 우리는 주인이 아니고 집사이니까요. 그런데 여기, 주인의 보조를 자처하는 고양이가 있다는데요. 세면대 위에 올라선 이 고양이가 바로 그 고양이입니다.

보통은 물이 나오면 깜짝 놀라 도망가기 마련인데, 이 고양이는 벌써 다릅니다. 주인이 물을 틀자 물줄기를 한참 바라보는 고양이. 주인의 말 한마디에 앞발을 사용해 수도꼭지를 꾸욱 눌러, 물을 끕니다. 물줄기가 멈추자 만족스러워 보이는 고양이는 마치 ‘봤지? 이 정도는 일도 아니야!’라며 어깨를 으쓱하는 것 같습니다.

주인은 그런 고양이를 기특하다는 듯 쓰다듬으며 칭찬했는데요. 사실 고양이는 콸콸 나오는 물줄기를 보는 게 재밌었을 수도 있고, 그게 자신의 앞발 힘으로만 멈추는 현상이 흥미로웠을지도 모릅니다. 고양이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는 동물이니까요. 그럼에도 주인의 말에 물을 끄는 이 상황은 충분히 흥미로워 보입니다.

‘고양이는 제멋대로’라는 말이 거의 대부분 맞고, ‘이 고양이는 나를 뭐로 아는 걸까’ 싶을 때가 많지만, 이렇게 특별한 순간을 만나면 고양이도 가끔은 자신의 방식대로 집사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집사들이 좋으면 된 겁니다. 물을 켜고 끄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집사들은 감탄과 즐거움과 행복을 동시에 느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