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파 위에 꼿꼿이 서 있는 닥스훈트 한 마리. 몸은 가만있는데, 눈꺼풀이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눈을 감은 건지 뜬 건지, 깜빡.. 깜빡.. 거리는데요. 졸음과 한창 싸우는 중이었죠.

눈꺼풀이 아주 천근만근 무거워 보입니다. ‘나 안 자! 나.. 안 잔..다고…’ 안 졸린 척 하려 하지만, 숨길 수 없습니다.
수마에 지지 않으려는 의지의 닥스훈트. 잠들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애처로우면서 귀엽습니다. 작은 몸이 좌우로 기울었다가 앞뒤로 흔들리며 기우뚱하는데요. 곧바로 졸린 눈꺼풀을 들어 올려 간신히 균형을 잡습니다.

놀란 표정으로 ‘무슨 일 있었어?’라는 얼굴로 주인을 바라보죠.

그러다 이내 스르르 다시 감기는 눈. 또다시 졸기 시작합니다. 아니, 졸음을 참으려 애를 씁니다. 이 닥스훈트, 졸리면 자면 될 텐데 왜 잠을 참으려는 걸까요? 그리고 왜 졸리지 않은 척을 하려는 걸까요?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졸린 티를 내고 싶지 않은 닥스훈트의 마음을 지켜줘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곧 있으면 졸음에 승복할 것 같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