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이는 호기심 넘치는 동물이죠. 오늘의 주인공인 이 고양이의 관심사는 주방 한구석에 놓인 토스터입니다. 반쯤 선 자세로, 상체를 토스터 위로 기울인 채 그 속을 아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뚫어져라 보더니, 앞발을 집어넣어 뒤적거리기 시작합니다. 물건을 뒤지는 듯한 모습이 ‘여기 분명히 있었는데?’하는 기운을 뿜어냅니다.

토스터에 앞발을 넣고 휘젓는 고양이. 그에 맞춰 토스터 레버가 위아래로 움직입니다. 고개까지 처박을 기세로 토스터 안을 들여다보던 고양이는, 양발을 번갈아 가며 뒤지기 시작합니다. 아마 안에 남은 빵 조각을 찾는 것이겠죠?

고양이의 집념과 오랜 노력 끝에, 이윽고 무언가 “퉁!”하고 튀어나옵니다. 고양이는 전광석화처럼 재빠르게 그것을 낚아채는데요. 토스터 안에 남은 빵 조각을 드디어 찾은 걸까요?

그런데 그 순간, 고양이의 입에 물려 있는 건… 빵이 아니라 아주 작은 쥐였습니다!
보는 사람이 충격적인 것과는 별개로 고양이는 자신의 사냥감을 물고 유유히 자리를 떠납니다. 고양이.. 단순한 천방지축 장난꾸러기가 아니라 날렵한 사냥꾼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