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한 마리의 수달. 그런데 이 작은 친구의 손에는 무언가 단단히 쥐어져 있습니다. 바로 작은 돌멩이. 보통 수달들은 돌을 배 위에 올려놓고 장난을 치거나, 조개를 깨는 도구로 사용하지만, 이 수달에게 이 돌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그보다 훨씬 더 소중한 물건인 듯 보입니다.

수달은 물살을 가르며 헤엄을 치다가, 나무판 위로 살며시 몸을 올립니다. 그리고는 손에 꼭 쥐고 있던 돌을 조심스럽게 판 위에 내려놓습니다. 마치 ‘이거 봐! 이 돌은 내 거야!’라고 자랑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사람이 가까이 다가와 그 돌을 톡톡 두드리며 관심을 보이자, 수달은 가만히 지켜봅니다. 돌을 빼앗길까 걱정하는 듯한 긴장감도 없고, 무언가 확인하려는 듯한 호기심이 깃든 모습입니다. 그러다 천천히, 아주 신중한 동작으로 다시 손을 뻗어 돌을 집어 듭니다. 성급하게 빼앗아가는 것이 아니라, ‘이제 다시 내 차례야’라는 듯한 태도가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수달들에게는 이렇게 마음에 드는 돌을 간직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일부 수달들은 가장 좋아하는 돌을 평생 품에 넣고 다니기도 한다고 하죠. 이 작은 친구도 어쩌면 자신이 발견한 ‘특별한 돌’을 자랑하면서도, 그것이 안전하다는 걸 확인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장면을 본 사람들은 “수달이 돌을 자랑하는 것 같아서 너무 귀엽다!”, “돌을 두드리니까 다시 가져가는 게 너무 사랑스럽다!”, “수달들에게도 보물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라며 흐뭇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수달이 돌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에서 단순한 돌멩이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동물의 애착과 귀여운 습성이 그대로 드러났죠.

어쩌면 우리도 이 수달처럼, 소소한 것에 특별한 의미를 두고 간직하는 순간이 있지 않을까요? 값비싼 것이 아니어도, 내게 특별한 추억이 담긴 작은 물건 하나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수달처럼, 나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세요. 단순한 돌멩이 하나도 수달에게는 보물이 될 수 있듯이, 우리의 작은 순간들도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