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주인이 내민 간식을 한껏 즐기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핥으며 간식의 맛을 음미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만족스러운지 그대로 전해졌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세상 모든 것이 멈춘 듯, 오직 간식과 자신만이 존재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도전자가 등장했습니다.
옆에서 개의 코가 조용히 다가왔습니다. 마치 눈치라도 보듯 살짝 움직이며, 고양이가 먹던 간식을 함께 나눠 먹으려는 듯했습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거부할 틈도 없이 코가 간식 가까이 접근하는 순간—
툭!
고양이의 앞발이 단번에 개의 코를 쳤습니다. 주저 없이, 그리고 아주 정확하게. 강하게 내려친 것도 아니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이건 내 거야. 가까이 오지 마!"
개의 코는 순간 움찔하며 뒤로 물러났습니다.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코가 뒤로 빠지는 속도만 봐도 순간 당황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태연했습니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세를 유지한 채, 가볍게 앞발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고양이의 한 방으로 모든 게 정리됐네요. 개도 더 이상 시도조차 못 하는 듯!"
"저 정도면 ‘간식 독점 선언’ 아닐까요? 너무 단호해서 개가 바로 포기했을 것 같아요."
"개의 표정이 보이지 않아도, ‘아… 아닌가 보다’ 하고 물러서는 게 느껴집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간식을 빼앗길 생각이 전혀 없었던 고양이와, 예상치 못한 방해를 받은 개의 순간적인 교류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여러분의 반려동물도 이렇게 순간적인 행동 하나로 강한 의사를 표현한 적이 있나요? 작은 몸짓 하나만으로도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간식은 온전히 고양이의 것이 되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