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가 불렀는지 쿵쾅거리는 소리를 내며 계단에서 뛰어 내려오는 리트리버는 5살입니다. 어디를 가는 것이길래 저렇게 신나게 뛰어가는 걸까요? 풀장으로 가는 걸까요?
현관 밖을 보니 가을입니다. 리트리버는 현관을 지나 마당에 쌓여 있는 낙엽들로 뛰어 갑니다. 막기도 전에 풀장으로 다이빙하듯이 높이 점프를 뛰는 리트리버. 그리고선 낙엽들 속에 파묻힙니다. 낙엽들 속에 파묻히는 게 좋은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듭니다. 이런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쌓여 있는 낙엽이 어떤 느낌이길래 꼬리를 흔들면서까지 좋아하는 것일까요? 바스락거리는 느낌이 좋은것인지, 쌓여 있는 낙엽이 이불같은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꼬리를 흔드는 그의 모습이 행복하다는 걸 알려줍니다.
그리고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세상과는 다르게 이 집은 시간이 흐르지 않았나봅니다. 리트리버가 나이로 인해 뛰는 속도가 조금 늦어졌을 뿐 낙엽들로 뛰어가는 것은 물론 파묻히는 것까지 똑같은 11살의 리트리버. 노견이지만 행복함을 누리고 싶은건 예나 지금이나 동일해보이죠?

사람들도 시간이 흘러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잊지 않듯이, 짧은 견생을 사는 강아지들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자신의 최애 물건들을 잊지 않는 듯 합니다. 그걸 아는 듯 견주는 리트리버가 좋아하는 가을이 되면 자신의 리트리버를 위해 낙엽을 쌓아 두는 듯 합니다. 이를 보고 있으니 낙엽들을 쌓아주는 견주의 마음이 쌓인 낙엽만큼 굉장히 크게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11살 노견이지만 영상에서는 굉장히 젊어보이는 리트리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리트리버의 모습에 "뛰어오는 소리가 너무 듣기 좋다", "너무 행복한 에너지가 느껴져서 좋다", "너무 사랑스럽다" 등 여러 반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