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한 낮잠 시간, 갑자기 다가온 고양이를 향해 눈만 껌벅이는 반려견. 고양이가 개를 향해 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양이는 뻗어있는 개의 발에 머리를 가져다 대더니 쓰다듬어 달라는 듯 고개를 왔다 갔다 해봅니다. 이 행동에 쉬고 있던 개는 과연 소스라치게 놀랬을까요?
아닙니다. 이건 그저 일상이라는 듯, 자신의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움직이는 고양이 머리에 자신의 발을 맡기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자신을 쓰다듬어 주지 않는 개에게 화내지 않고 그저 머리를 왔다 갔다 하며 개의 발이 자신의 머리를 만질 수 있게 합니다. 개의 발을 이용하여 스스로 마사지를 하는 고양이도 신기하지만 자신을 이용하고 있는 고양이를 가만히 두는 개도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골고루 쓰다듬을 수 있도록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발바닥 밑으로 머리를 넣어보는 등 고양이는 머리를 정신없이 움직입니다. 이에 개는 너무나 지루한 듯 고양이를 쳐다보며 눈썹만 왔다 갔다 하고 일어날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이 대조되는 두 반려동물의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오고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를 생각하면 원수지간처럼 서로 싸우기만 할 것 같은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데요. 이 둘은 그 상상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기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듯합니다. 아빠의 등을 긁어주는 데에 익숙한 엄마의 모습 같기도 하고, 싸우다가도 같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듯한 가족들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이 둘의 모습에서 고양이는 허공에 있는 개의 발에 만족하고 있을까요? 개는 이 고양이의 행동을 좋아할까요? 이 둘의 관계가 알고 싶어진 누리꾼들은 "둘이 너무 귀엽다.", "고양이가 개를 잘 이용하는 것 같아."라며 고양이와 개의 생각이 어떻게 다를지 상상해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