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을 보면 이 둘의 관계는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지만 이는 이 집안의 평범한 일상입니다.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리트리버 위로 고양이 한 마리가 있습니다. 어떻게 위로 올라가 있는 걸까요?
불편할 법도 한데 너무나 익숙한 일상이라는 듯, 리트리버의 표정은 평온하기만 합니다. 리트리버가 움직이는 동안에도 고양이는 떨어지지 않고 그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함께 움직일 뿐 계속 리트리버 위에 있습니다. 리트리버가 헥헥거려도 고양이를 밀어내지도 않고, 떨어뜨리지도 않습니다.

둘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다가 고양이는 편한 자세로 엎드리기 시작하여 이내 식빵 자세로 바꾸기 시작합니다. 남들이 봤을 때는 앉을 수 없는 곳이지만, 고양이는 내 자리는 여기라고 생각할 것만 같습니다. 이 고양이에게 이곳 말고 편안한 나만의 장소가 있을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고양이, 개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꼭 벤치에 앉아 얘기를 나누는 노부부의 모습 같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함께 밖을 바라보고, 리트리버가 물을 마실 때까지 내려오지 않던 고양이는 카메라 쪽으로 다가오는 리트리버의 움직임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아쉬웠을까요?
고양이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한 이 두 관계는 리트리버의 하얀 털을 봤을 때 꽤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듯합니다. 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이 둘을 보고 누리꾼들은 둘의 우정이 너무 아름답고, 너무나 사랑스러운 이 둘 관계를 더 보고 싶다고 말하였습니다.

개와 고양이의 관계는 보통 적대적인 상황에서 놓인 두 사람의 관계을 말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이는 둘의 의사소통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데, 이 둘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말인 듯합니다. 이렇게 둘의 사랑스러운 관계를 보았을 때 그 무엇보다도 함께하는 세월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