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디밭 한가운데,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격투기 시합의 주인공은 바로 작은 갈색 마멋 두 마리. 살기 넘치는(?)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주먹을 날리는데요. 두 발로 서서 몸을 지탱하며, 앞발을 뻗어 펀치를 날립니다. 그러나, 짧은 앞발이 살벌한 격투 현장을 투닥대는 귀여운 현장으로 바꿔버립니다.

서로의 몸과 머리를 밀어내며, 앞으로 넘어지고 뒤로 넘어집니다.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다시 일어나 서로를 탐색하듯 대치하는 모습에 웃음이 터지는데요. 그 이유는, 기를 쓰고 진지하게 공격하는 것에 비해 서로에게 전해지는 충격은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죠. 그 묘하게 진지한 모습이 왠지 코믹하게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도 비슷하게 느꼈는지, 영상에 수십 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정말 격렬한 싸움이네’, ‘손이 너무 작아 서로의 목을 쥘 수가 없다’, ‘너무너무 귀엽다’, ‘마멋 버전 스모다’ 등 즐거워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죠.

정말 웃음이 터질 수밖에 없는 대결 장면입니다. 이토록 치열한데, 승자는 없는 싸움. 작고 통통한 몸으로 대결하는 모습에, 격투기가 이렇게 귀여운 장르였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