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엌 한쪽에서 초록색 공을 가지고 놀던 웰시코기. 테니스공의 색깔을 가진, 축구공 크기의 공이었죠. 공을 앞발로 톡톡 차며 공과 함께 달려오던 코기는 기세를 올리며 속도를 높입니다. 목표물에 명중시키겠다는 듯, 공을 뻥! 찬 웰시코기. 문제는 그곳이, 코기의 밥그릇이 있는 곳이었다는 겁니다.

세차게 날아간 공이 가닿은 곳은 바로 코기의 밥그릇. 공의 충격으로 밥그릇이 멀리 밀려났고, 담겨있던 사료는 폭발하듯 사방으로 튀어 나갑니다.

여기저기 널린 사료와 빈 밥그릇을 보던 코기는 멈칫, 하죠. ‘엇,, 이게 아닌데?’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느낀 듯한 코기. 굴러가는 공 따위는 이제 안중에도 없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신나게 뛰던 발걸음은 온데간데없고, 조심스러운 걸음으로 사료가 흩어진 곳으로 향합니다. ‘주인한테 한 소리 듣겠지..?’ 이 영리한 코기는 자신이 무얼 잘못했는지 알고 있는 눈치였죠.

영상을 본 누리꾼은 ‘아주 훌륭한 녀석이군’, ‘엉망진창을 만든 건 코기가 아니라 공이다’, ‘우리 강아지도 이런 종류의 공을 좋아한다. 그러다 결국 공을 터뜨려 버린다’ 등 다양한 반응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