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 위에 떠 있는 조그만 통나무. 그 위에 거북이 일곱 마리가 올라가 있습니다. 단순히 일광욕을 즐기는 평화로운 광경인 줄 알았건만, 자세히 보니 생존(?)을 건 서바이벌 게임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거북이들 무게에 통나무가 앞뒤로 움직이고 있었고, 자칫하면 통나무에서 떨어지는 상황. 떨어지지 않기 위한 거북이들의 노력은 그야말로 필사적입니다. 네 다리에 온 힘을 주고,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균형을 잡고 있었는데요. ‘난 떨어지지 않을 거야!’라는 다짐을 한 듯 각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었죠.

그러나 게임은 냉정했습니다. 가파르게 기운 통나무에 거북이 두 마리가 퐁당- 물에 빠져버립니다. 탈락자 두 마리의 ‘안 돼!!!’하는 절규가 들리는 듯했죠. 남은 다섯도 쉽지 않았습니다.

통나무의 움직임은 커지고, 힘겹게 중심을 잡던 거북이들 사이에서도 연달아 탈락자가 나옵니다. 한 마리, 그리고 또 한 마리가 떨어졌죠. 출발 드림팀을 연상케 하는 모습입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건, 엄청난 악력과 다리 근육 그리고 놀라운 균형감각을 자랑한 세 마리의 거북이입니다. ‘통나무 버티기 서바이벌 게임’에서 공동 우승한 현장. 끝까지 버틴 세 에이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