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준비로 분주한 집사의 방. 주인이 어딘가 여행을 가려나 봅니다. 여행자의 준비 모습이 늘 그렇듯 캐리어를 활짝 펼쳐놓고 짐을 싸고 있는데요. 주인이 짐을 가지러 간 사이, 고양이가 살금살금 다가옵니다.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긴 내 자리군.’ 너무나 당연하게 캐리어의 비어있는 자리로 들어가는 고양이. 몸을 둥글게 말아 넣더니, 머리를 대고 눕습니다. 아주 아늑해 보이는데요. 그 안에서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나도 데려갈 거지?’ 주인도 참 당황스러울 것 같은데요.

하지만 고양이는 ‘날 안 데려가면 이 여행은 무효야!’하고 외치는 것 같습니다. 캐리어에서 나올 생각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죠. 아니면.. 작은 공간만 보면 몸을 구겨 넣는 고양이의 본능 때문인 걸까요?

뭐가 되었든, 고양이는 일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죠. 캐리어 안에서 뻗어있는 고양이의 모습을 황당하게 보던 주인은, 몸을 숙여 고양이를 들어 올립니다. 당연히 캐리어에서 벗어나기 싫은 고양이는 몸을 축 늘어뜨리며 ‘나가기 싫다고!’ 하는 몸짓을 보이는데요. 안타깝지만, 투쟁의 끝은 패배입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오래 떨어져 있는 걸 무서워할 수도 있다’, ‘아빠 출장 갈 때 가방에 날 넣어달라고 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네’ 등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다음 여행은, 고양이와 함께 하는 여행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