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트리버 두 마리 사이에 물그릇이 놓여있습니다. 그중 한 마리가 물에 입을 담갔다 빼는데요.

물그릇 안에 큰 사각 얼음이 둥둥 떠 있습니다. ‘얼음을 내가 건져낼게!’ 하며 다시 물그릇에 입을 가져다 대며 입을 벌리는 리트리버.

하지만 시도는 실패로 돌아갑니다. 얼음이 워낙 크고 미끄러운 탓에, 쉽게 잡히지 않은 것이죠. 코로 살짝 밀어서 꺼내보려고도 하고, 여러 번 꺼내보려고 했지만 계속 미끄덩- 하고 입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는 얼음이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실패하는 탓에, 보는 사람도 애가 닳는데요.
그렇게 여섯 번의 시도가 계속해 실패로 돌아가자, 리트리버는 잠시 멈춰 생각에 잠깁니다. 그리고 심기일전한 일곱 번째 도전.

드디어 얼음이 미끄러지지 않고 무사히 리트리버의 입에 들려 나왔습니다. 얼음을 건져낸 리트리버는 그것을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놓는데요. 그러자 곧바로 옆에 있는 친구가 다가와 얼음을 핥으며 시원함을 즐깁니다. 리트리버는 그런 친구를 흐뭇하게 바라보았죠.

아무래도 얼음을 먹고 싶어 하는 친구를 위해 건져내려 애쓴 것 같네요. 본인이 어렵게 얼음을 건져냈음에도 친구에게 먼저 양보하는 착한 리트리버. 두 강아지를 보니 왜인지 청량해지는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