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에 두 개의 햄버거가 놓여 있습니다. 종이 덮개로 가려져 있어 아직 크기는 보이지 않지만, 개는 기대에 가득 차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인이 먼저 자신의 햄버거를 열어 보입니다. 박스에서 나온 것은 크고 든든한 햄버거. 패티와 빵이 가득 차 있는 완벽한 한 끼입니다.
이제 개의 차례입니다. 주인이 천천히 개 앞에 놓인 상자를 열어줍니다. 하지만 그 순간, 상황이 급변합니다.
상자 안에는 너무나도 작은 햄버거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개는 망설이지도 않고, 생각할 틈도 없이 즉시 그르렁거립니다. 작은 패티, 작은 빵. 이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크기입니다. 개는 고개를 돌려 햄버거를 한 번 더 확인하더니, 다시 강한 저음을 내뿜습니다. "으르르르…"
햄버거를 보는 개의 눈빛에는 배신감과 억울함이 가득합니다. "이게 진짜 나한테 주는 거 맞아?" 크기 차이는 말이 안 되는 수준입니다. 개는 햄버거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계속해서 낮게 으르렁거립니다. 주인을 향한 원망이 가득한 눈빛.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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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이게 뭐야? 너 지금 나 무시하는 거야?’"
"주인: ‘똑같이 하나씩 줬잖아!’ / 강아지: ‘이게 똑같다고?!’"
"햄버거 크기만큼 감정도 커졌다… 저건 인정할 수 없는 상황이야!"
강아지는 단순히 먹을 걸 원한 것이 아닙니다. 공평함을 원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크기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너무나도 명백한 차이에 배신감을 느낀 것입니다. 우리도 가끔 예상과 전혀 다른 결과를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이 강아지처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억울함이 차오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