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앞에 등을 대고 누운 토끼, 행복이 뭔지 아는 자세

 

출처 : Reddit / 토끼 굴안에 토끼가 있다
출처 : Reddit / 토끼 굴안에 토끼가 있다

토끼 굴 안, 입구 근처로 작은 몸 하나가 느긋하게 누워 있습니다. 몸 앞엔 알차게 익은 보랏빛 포도가 여러 알 쌓여 있고, 그 앞에 등을 대고 기대어 앉은 듯 누운 토끼 한 마리. 사방을 둘러싼 포도 향기 속, 이 하얀 토끼는 더할 나위 없는 평온함으로 그 자리를 즐기고 있습니다.

출처 : Reddit / 굴안에는 포도가 쌓여있고 토끼는 포도를 먹고있다

뒷다리는 쭉 펴져 있고, 앞발은 한쪽으로 자연스럽게 떨어져 있습니다. 몸은 살짝 뒤로 기대어진 채, 앞에 있는 포도를 한 입씩 오물거리며 천천히 먹습니다. 놀라운 건 그 자세. 몸을 완전히 일으키지도, 일어나지도 않은 채, 마치 "나는 지금 이대로 완벽하다"는 듯 편안하게 기대어 있습니다. 고개를 약간 들어 포도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입만 움직이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차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포도는 토끼 바로 앞에 알맞게 쌓여 있어서, 손을 뻗지 않아도 될 만큼 가까운 곳에 놓여 있습니다. 토끼는 마치 그 위치까지 계산된 듯한 태도로, 자세를 거의 바꾸지 않고 포도만 천천히 씹습니다. 그 표정엔 어떤 급함도 없고, 오직 '지금 이 순간'을 천천히 음미하는 여유가 가득합니다. 입가에 포도 알이 닿을 때마다 눈이 살짝 감기고, 씹는 리듬도 일정하게 이어지죠.

출처 : Reddit / .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감탄을 아끼지 않습니다. “먹을 줄 아는 자의 여유ㅋㅋ”, “혼자만 과일 풀코스 즐기네”, “이 자세는 노력 없이 완성되는 게 아님… 진짜 잘 쉰다.” 단순히 먹는 행동이 아니라, 하나의 ‘느림의 미학’처럼 다가오는 그 모습에선 진짜 여유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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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 이렇게 먹은 적이 있었을까요? 뭔가를 허겁지겁 집어넣는 대신, 등을 기대고, 두 손 놓고, 그냥 앞에 있는 걸 천천히 받아들이는 시간. 이 작은 토끼는 아무 말 없이 말해줍니다. 바쁘지 않아도 괜찮고,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다고요. “오늘은 이 자세로, 한 알씩만 먹어도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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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진짜 여유는 그렇게 거창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누가 보기엔 하찮아 보일지도 모를 작은 포도 몇 알, 그리고 등을 살짝 기댈 수 있는 자리 하나면 충분하죠. 그 안에서 천천히, 자기 속도로 무언가를 음미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평화 아닐까요. 꼭 많은 걸 하지 않아도, 지금 그 자리에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충만할 수 있다는 걸, 이 토끼는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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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장면은 단순히 ‘귀엽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보는 이의 마음을 조용히 눌러주고, 우리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게 만듭니다.

“나도 지금, 그저 기대어 쉬어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