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고양이의 얼굴이 거의 하나처럼 맞닿아 있습니다. 몸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서로에게 밀착해 있고, 화면에는 오직 얼굴만, 그 중에서도 다정하게 붙은 두 고양이의 뺨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그 조용한 밀착 속에서, 유독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습니다. 한 마리 고양이가 옆 고양이의 뺨을 살짝 물고 있는 겁니다.

특별한 움직임도, 소리도 없습니다. 날카롭게 문 것도 아니고 장난처럼 톡 건드린 것도 아닙니다. 마치 입으로 그 따뜻한 털의 감촉을 느끼며 그대로 멈춰버린 듯한 자세입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그 고양이가 눈을 감고 있다는 것. 세상 모든 위협에서 벗어나 있을 때만 가능한 그 표정. 그것은 무언가를 의식해서 한 행동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몸에서 흘러나온 애정이었습니다.

깨물린 고양이는 놀라거나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누운 채 조용히 받아들입니다. 눈을 감고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고개를 돌리거나 밀쳐내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괜찮아, 네가 원한다면 그래도 돼.’
이건 장난도, 과시도 아닌—둘 사이에만 통하는 깊은 신호입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말없이 감탄합니다. “볼을 깨문 게 아니라 마음을 눌렀네…”, “눈 감고 있는 거 왜 이렇게 감동이냐”, “이게 진짜 애정 표현 아냐?”

짧은 순간이지만, 그 안엔 감정이 깊게 깃들어 있습니다. 일부러 가까이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함께 있다 보면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사이. 눈을 감고도 믿을 수 있는 존재가 곁에 있다는 것, 그 자체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사람 사이에서도 이런 순간들이 있죠.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괜히 웃기지 않아도, 조용히 서로를 향해 고개를 기댈 수 있는 그런 관계.
오늘 이 고양이들은 그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눈 감고 네 뺨에 머물러도 되는 거라면, 그게 내가 너를 믿는 이유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