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이 내리쬐는 흙바닥 위, 한 마리 고양이가 등을 바닥에 딱 붙인 채 누워 있습니다. 네 발은 위를 향해 자연스럽게 들려 있고, 배는 드러난 상태. 경계심이라곤 전혀 없는, 그야말로 세상에 자신을 통째로 맡긴 자세입니다. 눈은 반쯤 감긴 채 멍하게 떠 있고, 꼬리는 살짝 옆으로 늘어져 있습니다. 이런 자세를 본 사람은 한 가지 확신하게 됩니다—이 고양이는 지금 모든 걸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 고요함을 깨고 작은 바퀴 소리가 다가옵니다. 한 대의 장난감 오프로드 자동차가 흙을 툭툭 튀기며 고양이 쪽으로 굴러오더니, 망설임 없이 그대로 고양이의 몸 위를 지나가기 시작합니다. 바퀴는 고양이의 배와 다리 사이를 덜컥이며 지나가고, 자동차는 털 위를 타고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도 고양이는 단 한 번도 몸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깜짝 놀라 뒷발을 차거나, 고개를 돌려보거나, 심지어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네 발은 그대로 하늘을 향해 있고, 몸은 흙바닥과 한 덩어리처럼 붙어 있으며,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한 채 세상과 단절된 느낌. 이건 ‘참는 중’이 아닙니다. 그냥 신경을 안 쓰는 겁니다.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요.
“그래, 차가 지나가면 어때. 내가 눕는 걸 방해할 수는 없어.”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립니다. “진짜 눕는 거에 진심인 고양이ㅋㅋ”, “고양이 위에 도로 깔아도 가만히 있겠네”, “이쯤 되면 몸 위에 지나가게 두는 것도 기분 나쁘지 않은 듯?”

고양이는 그대로지만, 보는 사람의 감정은 순식간에 변화합니다—웃음, 감탄, 심지어 살짝 부러운 마음까지.
살다 보면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흙바닥에 눕고만 싶은 날이 있습니다. 그 위로 무슨 일이 지나가든, 잠시 나를 멈추고 싶은 순간.

오늘 이 고양이는 그걸 온몸으로 보여줬습니다.
“가끔은 그냥 등을 바닥에 붙이고, 지나가게 내버려 두면 돼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날도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