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은 화난 고양이, 마음은 복잡한 그 친구

 

출처 : Reddit / 고양이 한마리가 이불에 얼굴을 묻고있다
출처 : Reddit / 고양이 한마리가 이불에 얼굴을 묻고있다

소파 위, 둥글게 앉아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눈썹이라도 생긴 듯한 표정으로 노려봅니다. 카메라를 향해 찌푸린 이마, 잔뜩 뒤로 젖혀진 귀, 다소 찌그러진 입매까지. 누가 봐도 지금 이 고양이는 불쾌지수가 100을 넘긴 상태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정작 고양이는 도망가지도 않고, 앞발로 때리거나 하악질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얌전히 앉아 있습니다.

출처 : Reddit / 화가 많이 난 표정이다

주인의 손길이 고양이의 등을 쓰다듬습니다. 보통의 고양이라면 싫은 티를 팍팍 낼 상황이죠. 그런데 이 친구, 아무런 저항 없이 그 손길을 받아줍니다. 얼굴은 계속 극대노 상태인데 말이죠. 눈은 여전히 가늘게 찌푸려져 있고, 귀는 완전히 뒤로 젖은 채예요. 그런데 몸은… 가만히 있습니다. 말없이 받아들이는 그 모습에서, 묘하게 복잡한 감정이 느껴집니다.

출처 : Reddit / 주인이 터치를 해도 화를 내듯 야옹거린다

영상이 이어질수록 고양이는 마치 혼잣말을 하는 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싫다니까… 근데 싫은 건 아니고… 좀 더 만지면 안 되나?” 같은 마음이요. 겉모습은 끝까지 “나 지금 기분 나빠”를 외치고 있지만, 행동은 “그래도 이건 괜찮아…”라고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묘한 이중성에 보는 사람도 웃음이 터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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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랬습니다.“이건 ‘만지지 마!’가 아니라 ‘아 진짜… 알겠어, 그냥 만져…’에 가까움 ㅋㅋㅋ.”억지로 참는 게 아니라, 그저 시크하게 구는 거예요. 그리고 사실, 이게 진짜 고양이의 사랑 표현 방식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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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을 보고 있으면 우리 일상에서도 종종 떠오르는 장면이 있어요.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면서도, 그 마음을 티 내지 않으려 애쓰는 순간들. 말 한 마디도 무심하게 툭 던지면서, 사실은 “조금만 더 알아봐 줬으면…” 바라는 그 마음. 혹시 여러분도 그런 적 있지 않나요? “됐어”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아니야, 그냥 한 번만 더 안아줘…”라고 말하는 그 복잡한 감정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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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말을 하지 않지만, 표정과 행동으로 모든 걸 말합니다. 오늘 이 고양이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나 지금 기분 안 좋은 건 맞아. 근데 네가 만지면 괜찮아질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