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바짝 붙어 서 있습니다. 두 발로 일어선 채 앞발을 가지런히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눈앞의 작은 물건 하나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죠. 이 고양이는 그걸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싶어 합니다.
앞발이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물건을 향해 움직입니다. 사뿐히 건드린 물건은 테이블 위를 데굴데굴 굴러, 끝자락 가까이까지 도달합니다. 그런데… 똑. 바닥으로 떨어지기 직전, 테이블 끝에 설치된 작고 낮은 턱에 걸려버리고 맙니다. 바닥으로 낙하해야 할 물건이 그대로 멈춰 서버리자, 고양이는 살짝 당황한 듯 다시 앞발을 들죠.
다시 한 번. 이번엔 좀 더 힘을 줘서 밀어봅니다. 그러나 또다시 굴러가던 물건은 턱에 막혀 서고 맙니다. 고양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표정엔 분명 무언가가 흐릅니다. "뭐야 이건…" "이게 안 떨어진다고?"라는 느낌. 앞발로 쳐다보고, 건드려보고, 살짝 위에서 눌러보기도 하지만, 그 고집스러운 턱은 끝내 물건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걸 허락하지 않습니다.
이 짧은 순간 동안 고양이는 적잖은 인내심과 기술을 동원합니다. 하지만 테이블의 ‘방어턱’은 만만치 않은 상대죠. 몇 번을 시도해도 끝에서 멈춰버리는 그 광경은, 고양이의 성격과 끈기를 보여주는 동시에, 마치 작은 코미디처럼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됩니다. “테이블이 고양이 성격 잘 아네ㅋㅋㅋ 턱 하나로 완벽 차단 성공!”
우리는 종종 어떤 작은 장벽 앞에서 멈추곤 합니다. 아주 사소한 턱 하나가 생각보다 집요하게 길을 막고, 아무리 시도해도 결과는 같을 때. 이 고양이처럼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자세가 있기에, 때로는 그 턱조차 넘어설 수 있게 되는 것이겠죠.
당신의 앞에도 지금 작은 턱 하나가 놓여 있나요?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번번이 막히는 무언가. 하지만 괜찮아요. 시도하는 손이 있는 한, 그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니까요. 그 앞발처럼요.